사진 / 에세이

기다림

menzuru 2011. 2. 21. 17:18
반응형


서투른 외로움이 가만히 쌓이는 것이
그대로 인한게 아니라 아니라
자꾸만 되뇌어 얘기해 봅니다.

그러는 사이에 내 마음엔 이미
그대가 이만큼 키만큼
갇혀버릴 만큼 쌓여 버렸습니다.

이미 그댄 아니라고 기다리지 말라하고
그래도 나는 그대가 아니면
안될거라 합니다.

저만치 멀리 그대와 멀어져도
언젠가 내가 온 만큼 훌쩍 그대
단숨에 올거라 믿어야만 합니다.

어쩌면 그대는 그리운 마음을
외로움이라 할 지도..

기다려봐도 그대는 안옵니다.
아마도 아직 내가 기다림의 시간
다 채우지 못한 때문인가 합니다.

- 이승환의 '기다림'


S3PRO + 18-50mm f3.5~5.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