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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4

기다림

서투른 외로움이 가만히 쌓이는 것이 그대로 인한게 아니라 아니라 자꾸만 되뇌어 얘기해 봅니다. 그러는 사이에 내 마음엔 이미 그대가 이만큼 키만큼 갇혀버릴 만큼 쌓여 버렸습니다. 이미 그댄 아니라고 기다리지 말라하고 그래도 나는 그대가 아니면 안될거라 합니다. 저만치 멀리 그대와 멀어져도 언젠가 내가 온 만큼 훌쩍 그대 단숨에 올거라 믿어야만 합니다. 어쩌면 그대는 그리운 마음을 외로움이라 할 지도.. 기다려봐도 그대는 안옵니다. 아마도 아직 내가 기다림의 시간 다 채우지 못한 때문인가 합니다. - 이승환의 '기다림' S3PRO + 18-50mm f3.5~5.6

사진 / 에세이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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