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th day : 선물 받은 휴식 아..결국 잔것같지도 않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첫느낌부터 썩 맘에 들지 않더니 아주 매너없는 빡빡이들이었다. 새벽에도 지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고, 크게 틀어 놓았던 TV인지 라디오인지도 끌 줄을 몰랐다. 에이 나쁜놈들. 지도를 확인해보니 오늘은 44번절이나 45번절까지 가면 되겠다. 그럼 가봅시다. 내부에서의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내가 잔 곳이 새들의 화장실이었나보다.. 희안하게도 텐트에는 떨어지지(싸지) 않았다. 따스한 아침햇살을 맞으며 미치노에키를 나섰다. 달리면서 심심할까봐 준비해 온 포터블 스피커와 MP3는 신선한 경치를 보며 달리는 재미에 심심할 틈이 없어서 가지고 온 것도 잊고 있었다. 하지만 11일째가 되자 슬슬 익숙해져서 인지, 심신이 지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