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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 야경의 변화

사진을 정리하다가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찍었던 야경 사진이 거의 같은 구도로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서 올려본다. 틀린그림찾기 시작!! 주로 덩그라니 놓여진 주차장들에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지나가는 시간을 사진으로 나마 붙잡는게 즐겁다. 이게 내가 '망한 사진'을 쉽게 지우지 않는 이유다. 도시의 얼굴이 변해가는 4년동안 내 감성은 제자리라는게 충격이었지만. * 구도 맞는 사진을 고르느라 반사가 심한 사진도 그냥 업로드합니다. 2005년 : S1PRO + 18-50 f3.5-5.6 2009년 : S3PRO + 18-50 f3.5-5.6

[한국] 부산 겉핥기

부산가는 기차 타는 곳 PIFF 광장 도착. 새벽에 도착하여 어둡다. PIFF 24시간 돼지국밥. 자갈치 시장에 날이 밝는다. 잔뜩 움크린 고양이 귀여운 거북이 태종대 손으로 쓴 간판. 가운데 달마대사가 인상적이다. 바다가 보인다. 바다에 흩뿌려놓은 배들 귀여운 코끼리 그리고 하마. 용두산 공원 해운대 도착. TV에서 우연히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길. 특별한건 없는 길이지만 느낌이 좋다. 왠지 샌프란시스코를 보는 듯. 광안대교 회사러 갔던 민락 어민 활어 직판장. 겨우 찾았다. 네온이 고장나서 사진엔 '민락어민 활어 판장'으로 보인다. 다음날 해운대. 최근에 화재가 난 건물도 보인다. 인어공주 APEC 작명 센스가 서울과 좀 다른듯한. 부산대학앞역. 부대앞 돌아오기 전에 지짐 먹으러. 2009년 늦 여..

[일본 시코쿠 88개소 자전거 순례] 1st day : 출발

- 1st day : 출발 아침부터 빗발이 약간씩 날린다. 자전거를 분해하고 포장하는것이 생각보다 늦어져 거의 못잤다. 어차피 걱정반 설렘반으로 잠은 못잤을것이다. 나가시는 아버지의 트럭을 얻어타고 5호선 영등포구청역으로 갔다. 짐을 들고 승강장까지 가는데 어깨가 끊어지는줄 알았다. 김포공항에서 ARE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별로없어 계속 앉아서 갈수 있긴 했지만 구린 차림새와 눈에 띄는 짐덕분에 시선을 좀 받아야했다. 모든게 계획대로 흘러... 가지는 않았다. 인천공항이 다가오자 촉박해진 시간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늦은 출발, 생각보다 무거운 짐, 생각보다 긴 이동거리 등.. 모든게 계획대로 되지 않을거라는 내 생각대로는 되는 듯 했다. AREX가 인천공항이라고..

보름달

추석에 찍은 무지하게 밝았던 보름달. 이날 보름달 가까이에서 유난히 빛나는 별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목성이었다. 찍는다고 찍었는데 역시 망원이 부족하다. (크롭했는데도..) 둘다 목성인데 한장은 색이 좀 다르게 나왔다. 달과 가장 가깝게 보이는 날이어서 같이 찍기도 했지만 그다지 볼만한 사진은 아니어서 업로드 하지 아니한다. S3PRO + AF 70-210 F4

사진 / 에세이 2010.10.25

도림천

학창시절부터 답답한 마음엔 늘 찾는 도림천. 며칠전 밤에도 도림천을 찾았다가 무언가를 보았는데 빛이 아쉬운 마음에 낮에 다시 왔다. 몇 년째 계속된 새단장이 마무리 중인것 같다. 산책로를 따라 몇번이고 지나게 되는 다리 밑.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으로 지나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고압선로 마저 귀엽다. 돌 몇개 놓았을 뿐인데 꽤나 많은 이들의 고민이 사라졌다. 도림천을 다시 찾게 만든 녀석이 슬며시 정체를 드러낸다. 바로 요녀석들 이다. 코스모스를 꽃 중의 최고로 꼽는 나이기에 밤에 우연히 마주쳤던 코스모스가 만발한 밭을 다시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몇장 더보자. 이 앞으로 도림천은 안양천과 하나가 된다. 저 앞으로 안양천은 이내 한강과 하나가 되겠지만. 상처를 쥐고 걸어간 천변의 끝에서 마주한 상처..

사진 / 에세이 2010.10.22

[일본 시코쿠 88개소 자전거 순례] 준비

- 준비 준비를 시작하자 이것저것 돈 들어갈 것이 많았다. 그러나 여행 자체에 드는 경비만 해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준비는 최대한 있는 것을 꾸려가는 것으로 정했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경썼다. 교통편 예약 먼저 시코쿠로 들어가는 방법은 꽤 여러가지가 있었다. (비행기로 시코쿠 내의 공항으로 바로 가는 법, 시모노세키에 도착 후 자전거로 출발하여 에히메현으로 들어가는 법, 오사카에 도착 후 자전거로 출발하여 카가와현으로 들어가는 법 등..) 비행기를 타고 바로 시코쿠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역시 하고 싶은대로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차선으로 구글어스로 항로를 찾아보며 편의와 돈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내었는데 그 방법은 이렇다. 1.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간사이공항으고 간다. 2..

[일본 시코쿠 88개소 자전거 순례] 프롤로그

- 프롤로그 의미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 되었다. 우울증이 심해졌고 마음은 완전히 공황상태였다. 나에 대한 믿음도 사라져갈 즈음 나는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아무 생각없이 달리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고 계속 채찍질해왔던 나에게 처음으로 당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난 군 전역 후 계획하다가 포기했던 자전거 여행을 다시 계획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자금 사정 때문에 포기했었고, 여전히 자금 사정은 나아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숙박비를 포기하고 캠핑을 생각해야했고, 상실된 자존감과 자신감을 찾기 위해 내 근성을 시험할 만한 난이도가 필요했다. 어디라도 좋았다 달릴수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물론 예산 내에서 가능한 곳)를 대상으로 혼자 생각하기 좋은 곳, 적절한 시련이 있을 곳, 캠핑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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