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th day :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가족 下 올라탔다가 끌었다가, 거의 기다시피 해서 20번 카쿠린지에 도착했다. 20번절 카쿠린지는 입구의 산문부터 시작해서 본당까지 전체적으로 낡은 목조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절들이 대부분 그랬듯 엄청나게 큰 나무들. 본연의 멋이 묻어 나오는 절이었다. 역사를 빨아들인 듯한 고풍적인 모습에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기억도 낡아버릴 즈음, 아까의 그 괴물(?)할아버지를 만났다. "아 무지하게 힘드네요" 내 엄살에 할아버지는 21번 타이류지(太龍寺)는 로프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로프? 로프에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고? 할아버지는 전의 순례에서는 로프 이용하여 올라갔는데 이번엔 수행의 의미로 그냥 천천히 올라..